관제사 실수에 의한 제주 항공의 이륙 중단(Rejected Takeoff)

Airlines, ATC, Safety

2017년 9월 29일 제주 항공의 7C-510 편 (B737-800)은 150명을 태운 채 제주에서 부산으로 출발 예정이었다. 관제사로 부터 (RWY 07) 이륙을 허가 받고 가속 중, 관제사가 활주로에 정지할 것을 지시했다. 조종사는 약 95 Knots가 넘는 고속에서 이륙을 중지하였고, 항공기는 약 8200피트를 지나서 교차 활주로 (RWY 13/31) 바로 직전에 멈췄다. 항공기 타이어 몇 개가 터졌고, 항공기는 활주로 위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해당 활주로 (RWY 07)는 항공기가 활주로 밖으로 견인될 때 까지 약 한 시간 가량 폐쇄되었다.

제주 항공의 발표에 따르면 관제사의 지시에 따라 이륙을 중단하였는데, 일부 장비가 손상되었으며 브레이크가 과열되어 타이어가 터졌고, 동 시간대에 해군 항공기가 교차 활주로 (RWY 13)를 이륙하고 있었으므로 관제사의 과실이라고 보고하였다.

지상에서 이를 목격한 사람은 해군 항공기가 그 시간에 교차 활주로 (RWY 13)로 착륙하고 있었다고 하였다.

해당 편은 약 3시간의 지연 뒤에 항공기를 교체하여 부산에 도착하였다.

RKPC

 

Source: AvHerald


AMK Insight

관제사는 항로상의 안전과 혼잡을 줄이기 위해 이륙하는 항공기의 시간을 분리하여 이륙 지시를 내린다. 또한 제주 공항 처럼 교차 활주로가 있는 경우는 동시에 이착륙을 하여 항공기 끼리 충돌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이륙을 시키기도 한다.

제주 공항에서 이륙하던 항공기는 정상적으로 활주로에 진입하여, 관제사의 이륙 허가를 받고 평소처럼 이륙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교차 활주로에서 이착륙 하는 해군 항공기가 동시에 교차 활주로를 사용하고 있었던 것과 관제사가 이를 제대로 확인 하지 않고, 이륙 허가를 내준 것이 문제가 되었다.

항공기는 이륙 중 어떠한 이유에서든 정지해야 할 때, 활주로를 이탈하지 않고 멈출 수 있는 최대 속도가 있는데, 이는 항공기의 무게나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 활주로의 길이 등에 의해 결정된다.

이런 속도의 이름이 이륙결심속도(Takeoff Decision Speed) V1라고 하며 이러한 속도에 관련 지식 근거는 아래와 같다.

Flight Operations Briefing Notes –  Takeoff and Departure Operations – “Understanding Takeoff Speeds”

High Time to redefine V1

 

끝으로, 다행히 조종사가 이륙을 포기하고 정지를 시도했을 때의 속도가 이를 넘지 않았고, 교차 활주로 (RWY 13/31) 이전에 멈출 수 있어서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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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overy

Discovery

IT 및 항공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비행교육 수료후 국내 메이저 항공사에서 장거리 기종 운항 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COCKPIT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들이 비행의 피로를 씻어주기도 하지만, 해외 체류중 경험할 수 있는 값진 시간들이 조종사로서 가질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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