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공항 관제타워, 새로운 변신을 꿈꾼다

Airport, ATC

뉴질랜드에서는 항공교통관제사가 실제로 보고 있는 활주로를 스크린 화면으로 대체할 전망이다. 오클랜드 국제공항에는 10대의 카메라를 설치하여 활주로와 계류장을 스크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직 오클랜드 공항 관제사들은 이 방법이 안전하고 효율적인지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갖고 있지만, 뉴질랜드 조종사 협회에서는 이 시스템을 추가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성에 좋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항공기 이착륙 시 항공기의 속도정보 등을 표시하며 활주로나 계류장, 유도로를 무단 침입하는 야생동물, 차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피해를 입은 항공기 날개와 같은 물체를 확대하여 확인할 수도 있어  항공기 사고 조사에 도움된다. 또한 두 대의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하여 저시정 상태에서도 깨끗한 시야를 제공한다.

이 프로토타입(Prototype)은 항공교통관제의 미래 모습을 보여주며 뉴질랜드 공항은 3년 안에 이를 완전한 버전으로 운영하려고 한다.

민간 항공국인 CAA(Civil Aviation Authority)에서는 이를 소형 공항에서 먼저 시도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뉴질랜드 공역 당국에서도 카메라나 스크린 등에 시스템 문제 발생 시 대처방안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Source : Stuff


AMK Insight

<항공관제>

공항 내 및 공항 주변에서 운항 중인 항공기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이·착륙 허가, 지상 이동 등의 관제 지시를 하는 것이 관제탑 관제사의 역할이다. 현재 야간, 악기상으로 인한 저시정 상황의 경우 육안으로 공항 내 상황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ASDE(Airport Surface Detection Equipment), A-SMGCS(Advanced Surface Movement Guidance and Control Systems) 등의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항공기를 인식하고 안전하게 관제하고 있다. 공항 내 시설물로 인해 관제사의 시야가 방해받는 경우 해당 위치에 CCTV와 모니터를 설치하여 관제업무를 수행 중이다.

관제탑에서의 시야를 디지털화면으로 대체하게 된다면 시야가 확보 불가능한 지역에 대한 관제를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관제탑 설치 장소에 대한 제약이 낮아지고, 항공기 위치, 속도 등의 정보를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활주로에 무단 침입하는 항공기, 차량, 동물들에 대해 즉각적인 인식으로 사고 예방, 활주로상 FOD(Foreign Object Damage) 에 대해서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장점들이 있지만 한편으론 카메라 혹은 스크린 등의 시스템상 문제가 생겼을 시 어떻게 관제를 할 것인가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된다. 실제로 CCTV를 이용하여 관제하는 경우 시스템의 고장으로 항공기를 관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과는 달라 항공기 위치 파악에 혼란을 겪기도 한다.

백업 시스템, 보안, 안전 등 관제탑의 시야를 디지털로의 전환을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다면, 관제탑에서의 관제업무를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공항시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차세대 항행시스템 전환계획인 Global Air Navigation Plan에서 2019년 도입 계획으로 B1-RATS(Remotely Operated Aerodrom Control: 원격 비행장 관제) 모듈을 구체화하였으며, 특히 EU의 SESAR(Single European Sky ATM Research)에서는 벌써 원격 관제탑 운영 솔루션을 공개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즉, 원격 관제탑은 항공선진국에서 오래전 필요성을 인식하고 기술과 제반 정책을 이미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는 사실.

원격관제탑은 △ 교통량이 낮은 지방 비행장에서 관제 운용 비용을 감축, △ 요구되는 관제 시설 수준을 낮추므로 새로운 비행장의 진입 장벽 해소, △ 관제 업무의 탄력적 제공, △ 저시야 환경에서의 안전성 및 효율성 증대의 효과가 있다. 특히 GA(General Aviation: 일반 항공)의 활동이 많은 유럽, 미국과 호주에서 오랜 기간의 사전 운영을 통해 그 효용성을 입증하였다.

이는 안전과 Human Factor의 중요성이 절대적으로 평가되는 항공관제에서, VR/AR로 대표되는 디지털 기술이 인간의 인지(Cognition) 능력 수준에 다다랐다는 데에 있어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평가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원격관제탑 단일 운영(Single Remote Tower)이 “Safe Concept”라고 명확히 정의하였을 정도.

원격 관제와 거의 유사한 개념인 Digital Tower의 경우, 원격관제탑에서 사용하는 카메라 및 기타 감시 보조 시스템을 이용하여 대형 공항(싱가포르 창이 공항 등)에 저시정 (ILS CAT-III) 운영을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개념으로, 같은 기술을 이용하여 교통량이 낮은 공항에서 활용하냐, 높은 교통량의 공항에서 활용하느냐에 따라 널리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나 재밌는 사실. 관련 기술은 미국, 유럽 및 아시아 국가에도 꽤 오래전에 준비되어 있었으나, 이를 이용하여 원격 관제탑을 실체화한 것은 항공교통관제 기관체계가 유연한 유럽이라는 사실에 주목해보자. GA와 지방공항이 압도적으로 많은 미국은 비슷한 시기에 원격관제 시험 운영을 하였음에도, 관제 분야에서 정부의 통제가 강한 국가답게 아직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일본과 한국의 차세대 항행시스템 전환계획에는 ‘원격 관제’가 언급조차 되어있지 않다. 미래적인 개념 (때로는 걱정스러운)에 대해 과감하게 수용하는 유럽 국가들의 모습은 경이로울 정도.

 

<항공기술>

항공관제 시스템도 항공기의 기술개발과 함께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ADS-B (Automatic Dependent Surveillance – Broadcast)라는 기술의 도입도 이러한 발전의 큰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ADS-B란 항공기가 GPS 위성으로부터 정확한 위치 정보를 받고, 이것을 주위의 다른 항공기나 지상에 자동전달하여 공유하는 기술을 말한다. 기존의 radar 시스템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이며 정보의 update가 약 1초당 한번 이기 때문에 즉각적이다 (기존 radar는 약 10초). 운항 관제 측면에서는 ADS-B의 도입으로 더욱 정확한 항공기 운항 정보를 통해 항공기 이착륙의 Control 및 Coordinate 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가지게 된다.

위의 기사에서처럼 display를 통한 관제를 한다면 이러한 ADS-B의 장점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예를 들면, Display 상 각각의 항공기마다 ADS-B로 수신되는 정보를 표시하거나, 공항 주변의 항공기들이 한눈에 보이는 3차원화 된 MAP을 ADS-B 정보를 관제에 활용한다면 이착륙 시의 incident를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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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_HH

Jay_HH

사진촬영, 요리 및 등산을 취미로 하며 항공교통학과 졸업 후 항공진흥협회 근무 후 현재 관제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관제 및 절차설계에 관심이 많습니다.
JulietTango

JulietTango

항공교통전공 학사 및 석사 졸업, 항공교통관리(ATM: Air Traffic Management)와 인공지능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CNS/ATM R&D에 참여하였고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며, 세상을 더 가까운 곳으로 만들기 위해 기여하고 있습니다.
pgineer

pgineer

미국에서 Electrical Engineering 학사 배경을 바탕으로 항공사에서 항공기의 Avionics System 정비 경험이 있으며, 항공기 결함탐구 및 향후 기술 개발 방향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Savasana

Savasana

요가와 여행을 좋아하며 항공사에서 코드쉐어 예약, 운항승무원(조종사) 스케쥴 및 운항 통제 경험이 있으며 운항 스케쥴링 분야에 관심이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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