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칼럼] 비행과 관련된 미신, 그리고 진실

상식 칼럼

여러분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이시각에도 수많은 비행기들이 하늘을 날고있다. 일년 365일동안 비행기로 인한 사고는 발생하면 전세계가 뒤집힌다. 이처럼 항공기 사고는 흔치 않은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이와 같은 두려움때문인지, 항공운송사업이 시작된이래로 수많은 미신들이 생겨났고, 여전히 사람들은 잘못된 미신을 믿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와 같은 잘못알려진 소문을 바로잡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1. 비행중, 비행기의 문을 여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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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그렇지 않다. 이륙 후, 항공기 문에는 엄청난 압력이 가해진다. 결국 문을 열기 위해서는 슈퍼맨과 같은 초인적인 힘이 필요하다. 이처럼 압력이 가해진 상황에서는 문이 열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만약 술에 취한 승객이 비행중 항공기 문을 열까봐 걱정을 한 적이 있다면, 더 이상 불안해 할 필요가 없겠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이라면, 지상에서는 항공기에 압력이 가해지지 않기 때문에 도어 레버를 움직이면 문이 바로 열린다는 것이다. 손님으로서 비행기에 탑승하는 경우, 가장 바람직한 자세는 비행기 문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되겠다. 문은 객실승무원에게 맡기는 걸로 하자.

  1. 만약 항공기 기체에 작은 구멍이 하나라도 생기면, 그 구멍으로 사람이 빨려나갈 것이다?

 

기내 여압 상실은 통상 기내 폭발 등으로 인한 기체 손상이 그 주된 원인이다.

만약 기체에 작은 구멍이 생긴다면, 분명 그 구멍을 통해 기내의 공기가 빠져나갈 것이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기내의 공기가 그 구멍으로만 빠져나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문틈으로도 공기가 빠져나가고 있고, 기내의 공기가 빠져나가는 밸브를 통해서도 공기가 빠져나가고 있다. 따라서 작은 구멍이 생겼다고, 그 구멍을 통해 사람이 빨려나가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1. 비행기에서는 더 빨리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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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Myth Busters”라는 프로그램에서도 확인된 내용으로, 혈중알콜농도는 지상이나 비행중이나 동일하다. 그러나 비행중 기내에 공급되는 공기에는 산소가 더 적게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술에 취해 어지러운게 아니고, 산소가 부족해서 어지러운 현상이 술의 효과에 더해져 더욱 빨리 취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산소가 부족하다고 걱정할 것은 없다. 순항중, 기내 공기는 한라산 정상정도에서 느끼는 기압과 산소량 정도이므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1. 비행중에 대소변이 비행기 바깥(하늘)으로 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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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하늘에서 비행기 밖으로 배설물이 떨어지는 걸 봤다면, 소설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비행중에 조종사는 오물저장탱크를 열 수 없다. 통상 공항에 도착한 후, 이 탱크를 전담하는 차량이 비행중에 모인 오물을 옮겨 싣는 방식으로 비워낸다.

단 비행중에 비행기 밖으로 버려지는게 있다. 승무원이 주로 업무를 수행하는 곳인 갤리(galley)에 물을 버릴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 버려진 물은 바로 바깥으로 빠져나간다. (물론 이또한 기종별로 차이가 있기에 모든 항공기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1. 기내의 공기가 계속 순환되므로, 감기와 같은 질병이 탑승객 사이에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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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의 공기가 순환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순환되는 공기의 약 절반은 단 한번의 순환을 하고 빠져나간다. 남은 공기는 필터를 통과한 후, 새로운 공기와 섞인다.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에서는 이러한 순환시스템과 필터를 통해 약 94~99%의 박테리아가 제거 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순환은 약 3분이면 완료되며, 이는 일반적인 건물내부보다 훨씬 빠른 속도이다. 오히려 기내에서 질병 감염의 위험성이 있는 곳은 접이식테이블이나 손잡이와 같은 표면이 되겠다.


비행과 관련하여 탑승객의 입장에서 가질 수 있는 미신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외에도 비행과 관련하여서는 수많은 미신이 존재 할 것이다.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분들이 앞으로는 조금이라도 마음편하게 비행기로 여행 떠날 수 있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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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Exupery

Saint.Exupery

항공, 두글자에 두근거림을 담아 깊은생각을 하고자하는 Aviation enthusiast로 풋살과 바둑을 취미로 하며 캐나다 TESOL교육과정 및 항공사에서 A330, A380의 비행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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