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캐나다 태평양 상공에서 엔진 오일 유출

Safety

2018년 8월 24일 에어 캐나다 AC-1 편 보잉 777 항공기가 캐나다 토론토 공항을 출발하여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365명의 승객과 15명의 승무원을 태운채 비행하고 있었다. 도쿄로부터 약 1200 마일을 남겨둔 지점에서 조종사는 오른쪽 엔진의 오일 양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조종사는 오른쪽 엔진 오일을 계속해서 모니터하였다. 도쿄 공역에 진입하였을때 조종사는 해당 엔진을 껐고, 비상 상황을 선포한 후, 약 35분 후에 안전하게 착륙하였다. 항공기는 활주로 위에서 점검을 받은 후 게이트까지 이동하였다.

캐나다 항공 조사 위원회는 연료/오일 열 교환 장치 (Fuel/oil heat exchanger)에서 4번 베어링으로 연결되는 오일 프레셔 관에서 누유가 있었고, 해당 관은 교체되었다고 발표하였다.

 

Source: AvHerald


AMK Insight

항공기의 연료/오일 열 교환 장치는 차가운 연료가 지나는 관 주변을 뜨거운 오일이 흐르게 하여, 연료의 온도는 높여주고, 오일의 온도는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연료는 주로 동체나 날개에 저장이 되어있는데, 고고도나 극지방 주변을 비행하는 항공기의 경우 영하 수십도의 온도 속에서 운항을 하기 때문에 항공기의 동체가 냉각되어 연료도 빙결점 가까이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연료가 액체 상태가 아닌 액체와 고체의 중간 상태인 슬러시 상태가 되어 엔진에 공급되면 필터를 막아서 연료의 공급을 방해할 수도 있고, 연료의 연소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엔진에 공급되는 연료가 외부 환경에 관계없이 액체 상태로 공급되게 하려면 연료의 온도를 높여 줄 필요가 있는데, 이미 엔진 주위의 관들을 순환하며 온도가 높아진 오일을 fuel/oil heat exchanger를 통하여 뜨거운 오일은 냉각시키고 차가운 연료는 온도를 높일 수가 있다.

fuel/oil heat exchanger (FOHE)는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비행 중 누유가 발생하면, 앞서 언급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연료가 냉각되어 슬러시 상태가 되고, 엔진에 연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불완전 연소나 추력의 감소가 발생할 수 있고, 오일은 고온의 열을 낮추지 못한 채 엔진 주변을 순환하게 되어 엔진을 감싸고 있는 관들이 과열되면 심한 경우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엔진 오일의 양이 적거나 누유가 발생하면 이처럼 항공기 운항에 큰 위협이 된다.

위의 상황은 다행히 누유가 급속하게 진행 되지 않았거나, 도쿄 공역에 진입할 때까지는 해당 엔진을 끄지 않고 운항할 수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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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ov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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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및 항공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비행교육 수료후 국내 메이저 항공사에서 장거리 기종 운항 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COCKPIT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들이 비행의 피로를 씻어주기도 하지만, 해외 체류중 경험할 수 있는 값진 시간들이 조종사로서 가질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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