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ta 항공 A320 조류 충돌로 인해 회항

Safety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새크라멘토에서 출발해 유타주의 솔트레이크 시티로 가려던 델타 항공의 에어버스 320 항공기, DL-1384편 (N360NW)이 새크라멘토 공항 34R 활주로를 이륙한 후, 약 1000피트에서 많은 수의 새떼와 조우했다. 당시 승객은 152명, 승무원은 6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야간이었기 때문에 선명하게 보이지가 않았다. 조종사는 3000피트에서 상승을 멈추고, 정밀 계기 접근 (ILS) 이 가능한 34L 활주로에 착륙할 것을 관제사에게 요청했다. 출발로부터 약 15분 후에 해당 항공기는 새크라멘토 공항 34L 활주로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미국 연방 항공청(FAA)은 항공기가 엔진과 날개에 충돌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한편, 항공 미디어 그룹 Aviation Herald는 12월 11일, 해당 사고는 상승 중 지상 약 1000피트에서 새 떼에 충돌하여, 양 쪽 엔진에 새들이 빨려 들어가고, 오른쪽 엔진은 꺼졌으며, 양쪽 날개 앞부분과 항공기 전방 노즈 부분에 충격을 입었다는 정보를 소식통을 통해 입수했다.

<오른쪽 엔진>

<왼쪽 날개>

<노즈 부분>

Source: AVHerald


AMK Insight

이번 사고는 마치 2009년 뉴욕 라과디아 공항의 조류 충돌로 인한 허드슨 강 입수를 연상케 한다. 당시 기장은 근처 가까운 공항으로의 착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뉴욕 허드슨강에 입수를 결정하였고, 항공기 입수로는 처음으로 아무 사고없이 무사하게 착수하여, 승객 전원이 구조되었다.

새크라멘토 공항에서 이륙한 델타 항공 항공기가 그때와 다른 점이 있었다면, 이륙한 공항에 다시 착륙이 가능했다는 점이다. 조류 충돌이 일어났던 지상 1000피트는 이륙 후 불과 몇 초 되지 않은 시점으로, 막 랜딩 기어가 올라갈 정도의 시점이다. 조종사들은 조류 충돌 이후, 북쪽 방향의 최저 안전 고도가 2700피트이므로, 이 보다 안전한 3000피트까지 상승을 요청했고, 다시 착륙 준비를 하여, 정밀 계기 접근(ILS)이 가능한 34L 활주로에 안전하게 착륙하였다.

시간대가 야간이어서, 외부 물체가 잘 인식되지 않는 시점이었고, 조류가 수십, 수백 마리가 날아다니며 날개와 엔진, 노즈 부분에 무분별하게 충돌하였고, 이륙 직후의 시점이었던 것을 고려해봤을때, 조종석 안에서는 비행에 집중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을 것이다. 또한, 오른쪽 엔진이 꺼졌고, 살아있는 왼쪽 엔진이 언제 꺼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만약의 경우 공항 활주로까지 비행이 불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했을때, 최대한 신속한 착륙 준비와 정확하고, 안전한 착륙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항공기는 최대 착륙 가능 무게(Maximum Landing Weight)가 있어서, 착륙 시 그 무게보다 가벼운 상태로 착륙을 해야 동체에 구조적인 무리가 없다. 그래서 비행 중 소모될 연료를 계산하여, 착륙 시에는 항공기 무게가 최대 착륙 가능 무게보다 적게 될 정도로 비행 계획서를 계획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처럼 이륙하자마자 곧바로 착륙을 하게 되면, 최대 착륙 가능 무게를 초과한 상태로 착륙을 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엔 공중에서 체공(Holding)을 하면서, 지정된 구역에 연료를 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식의 엔진 고장이나 응급 환자 발생, 화재 등으로 비상 착륙이 필요할 경우, 최대 착륙 가능 무게를 넘어서 착륙을 하기도 하며, Overweight Landing을 하게 될 때에는, 착륙 시 제동거리를 고려해 가급적 긴 활주로에 착륙을 하고, 자동 착륙(Auto Landing)을 권장하는 등, 해당 상황에 맞는 절차에 따라 착륙을 하게 된다.

한편, 조종사들은 조류 충돌로 인한 엔진 상태나 착륙 기어, 고양력 장치(Flap)등의 정상 유무를 공중에서 확인했을 것이고, 관제사와의 교신은 물론, 객실 승무원에게 조류 충돌로 인한 회항 상황을 전달하고, 승객들에게도 해당 내용을 전파하며, 해당 항공사와의 통신을 통해, 조류 충돌로 인한 회항 사실을 전달하는 등, 짧은 시간안에 상황 인식과 항공기 컨트롤, 승무원과 관제 기관과의 교신을 한다. 또한, 이착륙 시에 필요한 기내 체크 리스트 수행 등도 빠짐없이 수행을 해야한다. 이렇게 업무가 과중해 지는 시점에서 관제 기관과 협조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안전하게 착륙한 것은 주기적인 비상 상황 훈련과 꾸준한 노력이 있어 가능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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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및 항공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비행교육 수료후 국내 메이저 항공사에서 장거리 기종 운항 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COCKPIT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들이 비행의 피로를 씻어주기도 하지만, 해외 체류중 경험할 수 있는 값진 시간들이 조종사로서 가질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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